'제 16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젊은공학인상' 시상식 개최
강창오 포스텍 석좌교수, 문수복 KAIST 교수, 장준근 나노엔텍 대표 선정
젊은 과학자들 "인류가 더 건강하게 살도록 연구 매진" |  | ▲ (트로피 받은 사람들) 왼쪽부터 문수복 KAIST 교수, 강창오 포스텍 교수, 장준근 나노앤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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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할 때 우리 기계를 가지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싸고 편리하게 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미래를 꿈꿨다. 그런 시도가 현재 진행형이고 곧 마무리 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임직원이 만든 기술이 한국 복지국가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인류가 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오늘 주신 상을 잘 되새기면서 일에 매진하겠다."
장준근 나노엔텍 대표이사가 수상소감을 말하는 내내 한 쪽에서 눈시울을 붉히던 중년여성이 있었다. 그는 장 대표의 어머니로 자랑스러운 아들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
대학교수로 활동하던 그가 벤처기업을 설립하겠다고 나서 고생했던 시절을 떠올린 것일까. 장 대표 어머니는 처음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대한민국의 젊은 벤처기업가로서, 또 과학기술인으로서 당당하게 인정받은 모습에 이내 함박 미소가 가득이다.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정준양)은 12일 '제 16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젊은공학인상' 수상자 총 3명 선정, 시상식을 개최했다. 영예의 대상에는 강창오 포스텍 석좌교수, 젊은공학인상에는 문수복 KAIST 교수, 장준근 나노엔텍 대표이사가 각각 선정됐다.
장준근 대표는 2000년부터 랩온어칩을 개발하면서 세포분석 시스템과 유전자 전달 시스템에 적용해 세계 최초로 두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 기술은 2008년 미국의 회사와 장기 OEM을 체결해 2011년말까지 인공지능 세포 분석 기기를 약 5600여대 판매하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랩온어칩 플랫폼 기술 개발로 바이오분야 원천특허 84건을 출원·등록하기도 했으며, 올해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 다른 수상자인 문수복 교수는 소프트웨어 공학자로 범용 PC 기반 GPU 활용 40 기가급 소프트웨어 라우터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의 정량적 분석방법론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으며, 그가 쓴 논문의 총 피인용 횟수는 4400회 이상으로 미래 인터넷 기술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강창오 교수는 37년 동안 포스코 현장에서 활동한 인물로 포스코가 야심작으로 개발해 자랑하고 있는 파이넥스 기술을 개발한 주역이다. 또 그는 차세대 혁신 열연강판 제조공정 CEM기술을 개발했는데 파이넥스와 CEM기술을 조합하면 6개 공정으로 구성된 기존의 일관제철공정을 3개 공정으로 단순화시킬 수 있어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환경친화적인 혁신 일관제철공정 기술이 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격려와 지원 아끼지 않은 부모님께 감사하다"
어머님과 함께 단상에 올라 상을 수상했던 장 대표는 대덕넷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을 받게된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가 많이 기뻐해주셨다. 부모님이 이공계 출신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길을 가겠다는 것에 대해 많은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며 "특히 창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나의 결정에 신뢰를 해 주셨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이 특별해서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특별해서 상을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도 기술개발은 진행 중으로 나와 우리 임직원들이 한 일에 대한 도전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동료들과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을 수상한 강창오 교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국면을 맞은 철강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젊은이들이 창의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야 할 것"을 주장하면서도 점점 어려워지는 철강산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철강산업을 하기 위해 용강로가 필요한데 용강로에 사용하는 재료들은 고급원료들로 양이 제한적이어서 원료 값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그는 "고급원료를 안 쓰는 프로세스를 개발해 저급원료를 쓰는 기술이 일반화 된다면 원료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개발한 기술의 목표가 바로 이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용강로를 대신하는 프로세스 개발을 국내외기업이 80년부터 시작했으나 90년대에 대부분 포기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지속적인 지원을 해줬고 그 결과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기술을 갖게 됐다"며 "아직 기술 업그레이드를 더 해야한다. 후배들이 고생하면서 이 설비를 이용한 기술을 개발 중인데 그분들이 연구에 성공할 수 있게 창의적 기술개발이 가능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공학한림원의 최초 여성수상자인 문수복 교수는 "2011년 미국 학부졸업생 통계를 보면 기계과와 전자과를 합친 것보다 전산과 학부생이 더 많다"면서 "이는 즉 초고속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IT인프라가 제대로 자리 잡힌다면 우리가 앞으로 더 키워야 하는 시장이 있다는 것이다. 나의 연구를 통해 배출되는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꽃샘추위로 3월중 가장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인 약 300여명이 모여 수상자들을 축하해줬다. 특히 준양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허진규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일진전기 회장), 최진민 대구방송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희범 STX중공업&건설 회장, 황창규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 단장 등도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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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덕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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